그룹명/창작시

고추잠자리

너른바위 2012. 11. 23. 10:04

고추 잠자리

오색 실타레 빨알간 실 빠져 날으는

내옆을 스치는 아름다운 곡예여

그대 색깔 고움에 곡예까지랴



높은 고추잠자리

날개를 방패연 삼아 하늘을 가진 너

올려보는 내 눈에는

하나가득 파아란 하늘이 열렸구나



바람이 불었나

곱게물든 단풍잎 흩날리듯

파르르 흔들리는 고추잠자리

놀란가슴 쓸고보니 그 또한 곡예일세



사뿐이 내려앉은 고추잠자리

커다란 두 눈에 천년의 세월을 가진

한가로이 하늘땅 오가는 너는

정녕 파아란 하늘을 가졌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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