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창작시

가을비

너른바위 2012. 4. 26. 13:31










가을비/ 너른바위





기어이

기어이



농익은 가을비로 내려앉아



계절의 심술이 두려워

살금 발걸음 내딛던

주눅든 秋心에



싸늘한 빗방울의

뺨을 향한 사정없는 물매질



이제 막 계절을 건너는

노랑 빨강의 잎새들 마저

쳐다보지도 못하는 하늘인데



염치없는 하늘

구름 뒤로 숨어들어



하필이면



계절에 가위눌려

풀죽은 가슴에

왠 가을비 물매질



여전히 하늘은 구름 뒤에 숨었다








'그룹명 > 창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녀석  (0) 2012.11.23
가을일 뿐인데  (0) 2012.04.26
그 리 움   (0) 2012.04.26
가을맞이  (0) 2012.04.26
가을의 그리움   (0) 2012.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