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일상사
우리 만난 날
너른바위
2012. 11. 23. 11:12
곧 내려앉을 것 같은 먹구름 무게에 하늘이 버거워하던 금요일 오후
번잡스런 백화점 매장 한켠 커피숖은 우리의 만남을 준비한 듯 한가로이 커피향을 풍기며 우리를 맞았다.
입구에 걸린 커피숖 상호 詩娜(시나).......
시 "詩"에 아리따울 "娜"를 썼으니 시의 아름다움을 칭송한 그런 상호가 아닌가 싶어 글 쓴답시고 극적거리는 내겐 왈칵 반가움으로 다가왔음은 나만의 느낌은 아니었으리
초록, 짱꼬, 평화. 초가, 장부, 두견, 자유, 짱돌 이렇게 모인 우리.
햐! 언제 우리가 그렇게 가까웠는지. 나 원! 참!
하기사 그동안 우린 서로의 글을 통해 내면의 정서까지 알고 지내는 정말 친한 사이라는 생각에 고개를 끄떡거려 본다
찻집을 거쳐 삼겹살집으로 이어지며 끝없이 터져나오는 대화와 토론의 함박웃음 소리는
우리가 진정 친구라는 사실만을 거듭 확인하고 있었다.
"글에 관심을 갖는다"는 단 한가지 공통점이 이렇게 우리를 이어주며 의미있고 즐겁게 만들 수 있는건지?
eban 클럽을 함께 걱정하고 격려하며 내 놓는 의견들을 들으면서 우리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발견해 가는 기분 좋은 자리이기도 했다.
삼겹살에 소주와 함께 왁자지껄 떠들어대던 그 분위기는 소주를 예닐곱병 비운 그때쯤 자유인님이 오시지 않았으면 돼지 두 서너마리는 잡아야 했으나
자유인님이 오셨음을 터잡아 우린 자연스레 노래방으로 향할 수 있었다.
다른 분들에겐 정말 미안했지만 두견과 난 그 옛날 7080 노래를 화음을 맞추며 부르고 있었고 스스로에 도취된 나는 다른 님들에게 기회도 안주고 계속 불렀으니..........
왠만한 자리였으면 뒤통수 한대 맞고 쫒겨났겠지만 우리 이반님들 심성도 고우셔서(?) 그런가 그냥 좋아라 해주시는 덕분에 기분은 하늘을 날으고
비가 세차게 내려치는 늦은 시간임에도 우린 자연스레 노래방 앞 포장마차로 다시 뭉쳤다
우리들의 기분좋은 마지막 횡설수설을 위해
사실이지 이번 모임은 두견님과 내가 "한잔합시다" 해서 말이 나왔는데 다른 님들 궁금해 할까봐 공지하기를 우리 두사람 만남에 어떤 대화가 있을까 당최 궁금하신 분들은 오시라 했는데....
당최 궁금하신 분들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우리가 일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거의 사람 만나는 일인데 많은 만남을 제쳐두고 오늘의 이 만남이 이렇게 편안하고 부담 없는 이유는 뭐야?
인터넷이라는 사이버 공간을 통해 만난 우리들.
오늘날 이 사이버 공간은 익명성과 기계성, 무차별전파성 등의 단어를 동원한 질책으로 인해 인간성 혹은 인간관계 황폐화의 주범이라는 공격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나 이렇게 깔끔하게 인간관계를 이어주는 매체가 그 무엇이 있단 말인가?
무엇이던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독도 되고 약도 된다는 사실이 증명된 그런 만남이었고
우리를 만나게 해준 그 사이버 공간이 고맙더이다.
자정을 훨씬 넘긴 시간 먼 곳 가는 두견님 궁금하여 전화하니 두견님 왈 "서울택시라 수원지리를 모르고, 두견이는 밤이라 어디가 어딘지 모르고 헤메고 있단다"
그놈의 술이란게...............
그리고 밤이라 모르는건 또 뭐야
그럼 집에는 낮에만 들어간단 말야?
당최 뭔 소리여
번잡스런 백화점 매장 한켠 커피숖은 우리의 만남을 준비한 듯 한가로이 커피향을 풍기며 우리를 맞았다.
입구에 걸린 커피숖 상호 詩娜(시나).......
시 "詩"에 아리따울 "娜"를 썼으니 시의 아름다움을 칭송한 그런 상호가 아닌가 싶어 글 쓴답시고 극적거리는 내겐 왈칵 반가움으로 다가왔음은 나만의 느낌은 아니었으리
초록, 짱꼬, 평화. 초가, 장부, 두견, 자유, 짱돌 이렇게 모인 우리.
햐! 언제 우리가 그렇게 가까웠는지. 나 원! 참!
하기사 그동안 우린 서로의 글을 통해 내면의 정서까지 알고 지내는 정말 친한 사이라는 생각에 고개를 끄떡거려 본다
찻집을 거쳐 삼겹살집으로 이어지며 끝없이 터져나오는 대화와 토론의 함박웃음 소리는
우리가 진정 친구라는 사실만을 거듭 확인하고 있었다.
"글에 관심을 갖는다"는 단 한가지 공통점이 이렇게 우리를 이어주며 의미있고 즐겁게 만들 수 있는건지?
eban 클럽을 함께 걱정하고 격려하며 내 놓는 의견들을 들으면서 우리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발견해 가는 기분 좋은 자리이기도 했다.
삼겹살에 소주와 함께 왁자지껄 떠들어대던 그 분위기는 소주를 예닐곱병 비운 그때쯤 자유인님이 오시지 않았으면 돼지 두 서너마리는 잡아야 했으나
자유인님이 오셨음을 터잡아 우린 자연스레 노래방으로 향할 수 있었다.
다른 분들에겐 정말 미안했지만 두견과 난 그 옛날 7080 노래를 화음을 맞추며 부르고 있었고 스스로에 도취된 나는 다른 님들에게 기회도 안주고 계속 불렀으니..........
왠만한 자리였으면 뒤통수 한대 맞고 쫒겨났겠지만 우리 이반님들 심성도 고우셔서(?) 그런가 그냥 좋아라 해주시는 덕분에 기분은 하늘을 날으고
비가 세차게 내려치는 늦은 시간임에도 우린 자연스레 노래방 앞 포장마차로 다시 뭉쳤다
우리들의 기분좋은 마지막 횡설수설을 위해
사실이지 이번 모임은 두견님과 내가 "한잔합시다" 해서 말이 나왔는데 다른 님들 궁금해 할까봐 공지하기를 우리 두사람 만남에 어떤 대화가 있을까 당최 궁금하신 분들은 오시라 했는데....
당최 궁금하신 분들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우리가 일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거의 사람 만나는 일인데 많은 만남을 제쳐두고 오늘의 이 만남이 이렇게 편안하고 부담 없는 이유는 뭐야?
인터넷이라는 사이버 공간을 통해 만난 우리들.
오늘날 이 사이버 공간은 익명성과 기계성, 무차별전파성 등의 단어를 동원한 질책으로 인해 인간성 혹은 인간관계 황폐화의 주범이라는 공격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나 이렇게 깔끔하게 인간관계를 이어주는 매체가 그 무엇이 있단 말인가?
무엇이던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독도 되고 약도 된다는 사실이 증명된 그런 만남이었고
우리를 만나게 해준 그 사이버 공간이 고맙더이다.
자정을 훨씬 넘긴 시간 먼 곳 가는 두견님 궁금하여 전화하니 두견님 왈 "서울택시라 수원지리를 모르고, 두견이는 밤이라 어디가 어딘지 모르고 헤메고 있단다"
그놈의 술이란게...............
그리고 밤이라 모르는건 또 뭐야
그럼 집에는 낮에만 들어간단 말야?
당최 뭔 소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