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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생각 하나

너른바위 2012. 11. 23. 10:25

어떤 이는 은은한 한잔의 커피 향과
감미로운 음악만 있으면
혼자라도 행복하단다.

혼자 중얼거리며  살며시 따라 부른 노래
커피 향 음미 후 살짝 입슬로 깨문 커피잔
내 눈에 비친 모습은 혼자라서 외롭다.

허나 행복하다고?

자기 기만으로 옥죄고
음양의 감성을 철저히 가두고도
행복하다 하는 그 위선은....

내 눈에 비친 모습은 이렇다

혼자 커피와 음악에 취해 눈 감은
그 풍경에 행복해 질 수는 있겠지만
틀림없이 혼자라서 외로울 것 이외다.

비가 내리지 않아도
아니 우산이 없어도
넓은 연꽃잎 우산삼아
그안에 둘이고 싶다

커피도 음악도 필요 없다
그저 둘이 걸을 수 있다면
연꽃잎 아래  조잘 거릴 수만 있어도
그것이 더  행복할 것 같다.


    2005.  7.  19   아침에  문득  쓸데없는 생각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