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창작시
반항
너른바위
2012. 11. 23. 10:12
반 항
비가 오더군
몸으로 받았지
맑은 정신의 반항이었어
얼굴을 때리는 빗방울은
바람과 더해 꽤 진한차가움으로 다가왔어
우산꺽인 저이보단 내가 더 행복했지
입술로 흐르는 빗물은 정말 쓰더군
달착지근한 술은 잘도 넘어갔어
입술과 혀와 목구멍을 타고
그 진한 향기는 젖은 나를 위로했지
취한놈 꼴내느라
몸으로 막았어
내리는 비를..
결국은비가 나를 삼키고
나는 거기 보이지도 않았어
한잔 더하고 싶었어
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