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창작시
장미
너른바위
2012. 11. 23. 10:10
장 미
아파트 담장사이 봉긋 내민 빨간 얼굴
새벽이슬 한껏 머금은 화려한 자태
반기는 이 없어도 환한 웃음으로 인사하는
그대 진정 이 아침의 행복 전령사
그대들 고운 자태 싱그러움 더하고
마주치는 아침마다 즐거움이 더하련만
오늘따라 내 마음은 애증의 혼란이 더한다
그대들의 화려한 변신 때문이리
가냘프던 자태는 어느새 버티고 선 위용으로 다가오고
난 그대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것을
붉디 붉은 선혈의 화려한 불꽃놀이
심장을 두드리던 자맥질의 아침
요동치는 향기와 함께한 지난밤의 불꽃놀이는
가시로 무장한 그들만의 축제였으리
아! 그들의 세상이었어
적어도 인간만의 세상은 아닌 것을
그래 그들은 환희의 전령사였어
그들만의 초대전에 난 불청객이었고
하지만 그들 곁에 함께한 이 아침이 행복해
아니 허락없이 그들 옆에 취해가고 있어
그들이 묻지 않아도
난 거짓을 말하고 있었어
나 행복하다고 아니 행복하겠다고
그들과 함께 하고픈 환희의 욕망
고운색 휘감은 그들의 향기는
가시가 있어 더욱 강렬한거야
나 장미이고 싶어
그렇게 그들은 내 심장을 터트리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