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창작시

성탄나무

너른바위 2012. 11. 23. 09:56

성탄나무 / 김장태




작은 정원 나뭇가지 마다

점점이 내려앉은 밤하늘


쏟아진 별들의 속삭임이

작은 빛 방울방울로 맺혀

땅에 깔린 어둠을 가르고


정원수 가지 사이사이

소복히 박힌 별들의 깜박거림은

애잔한 기도되어 하늘을 가른다


聖日의 설레임을 타고 들려오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간 밤의 방종을 후회한

그 聖日 새벽


남은 한점의 양심으로

옷 깃을 여미며 흥얼거린


탄일종이 땡땡땡